대통령실 ‘환빠’ 논쟁? 반지의 제왕을 역사책이라 우기는 코미디
여러분, 12월 12일 뉴스 보셨나요? 난데없이 대통령이 업무보고 중에 “환빠 논쟁 있죠?”라며 폭탄 발언을 던졌습니다. 정치 뉴스가 갑자기 역사 토론장이 되어버린 이 상황!
그냥 역사책도 아니고 무려 ‘환단고기’입니다. 이 한마디에 여야가 “반지의 제왕도 역사냐”며 싸우고, 대통령실이 해명까지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는데요.
도대체 이 책이 뭐길래 2025년 연말을 이렇게 뜨겁게 달구는 걸까요? 오늘은 정치색 싹 빼고, 대통령실도 등판하게 만든 이 떡밥의 실체를 아주 매콤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팔로 팔로 미! 👇
1. 환단고기, 도대체 정체가 뭐야? (feat. 역사계의 어벤져스)
일단 이 책, 스케일이 장난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고조선보다 훨씬 전, 9,000년 전부터 한민족이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했다고 주장하거든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 《환단고기》는 책 한 권이 아닙니다.
신라부터 조선 중기까지, 시대가 다른 5권의 책(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 등)을 1911년 계연수라는 인물이 어벤져스처럼 하나로 묶었고, 이걸 60년 뒤인 1979년에 이유립이라는 종교인이 세상에 공개했다는 거죠.
문제는… “그 60년 동안 원본은 어디 있었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미스터리가 시작됩니다.
2. “반지의 제왕도 역사냐?” vs “식민사학 타파” 🔥










이번 대통령 발언에 대한 정치권 반응, 아주 살벌했습니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다. 부정선거 믿는 대통령 다음이 환단고기라니…”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학계에서 만장일치로 위서(가짜)로 결론 난 지 오래다.”
-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 “동의한 게 아니라, 올바른 국가 역사관을 갖고 있는지 묻는 질문이었다.” (빠른 진화 🚒)
정치권도 이렇게 싸우는데, 학계는 오죽할까요?
❌ 주류 학계: “빼박 짝퉁(위서)이다”
이유는 심플합니다. 1911년에 썼다는데 책 속에 ‘현대 용어’가 튀어나오고, 심지어 다른 책의 오타까지 그대로 베낀 흔적이 있거든요. 원본도 없고요.
⭕ 지지자들: “진짜(진서) 맞다”
반면, 지지자들은 ‘오성취루‘ 같은 결정적 증거를 댑니다. 책에 기록된 기원전 1734년의 특이한 천문 현상을 현대 과학으로 돌려보니 실제로 있었다는 거죠! 일제가 불태운 역사, 우리가 되찾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3. 충격 반전: 북한은 이걸 ‘진짜’로 본다?
여기서 소름 돋는 뒷이야기 하나! 🤫
남한 학계에서는 ‘위서’ 취급받는 환단고기를 북한에서는 ‘진서(진짜 역사책)’로 인정하는 분위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북한은 단군학을 연구하면서 환단고기를 실제 역사 자료로 활용한다고 해요. 독재 체제의 우상화나 체제 선전을 위해 역사를 입맛대로 가공하는 북한과, 같은 책을 두고 묘하게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 이거 좀 싸하지 않나요?

4. 마치며: 소설은 소설로 즐깁시다
솔직히 말해봅시다. 학계에서는 이미 “게임 끝난 위서”입니다.
그런데도 2025년에 대통령 입에서 이 책 제목이 나오고, 정치권이 들썩이는 이유가 뭘까요? 팩트보다 ‘뽕(국수주의)’이 달콤하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 민족이 9천 년 전 세계를 지배했다”는 이야기는 듣기엔 짜릿합니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이 역사다”라는 비아냥처럼, 판타지 소설을 역사 교과서로 착각하는 순간 그 나라는 코미디가 됩니다.
역사적 상상력? 좋습니다. 하지만 그건 웹소설에서나 즐기시고, 국정 운영은 제발 현실에서 하시길.
환단고기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매혹적인 판타지 소설, 딱 거기까지입니다.



